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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본 생활 및 정보 리뷰

일본에 2조 3000억의 '지하 신전'이 있다? 폭우 대비 지하 방류 시설

by 도쿄정대리! 2022. 8. 21.

일본의 수도권인 도쿄와 사이타마는 강이 많이 있고 태풍이 잦기 때문에 홍수에 매우 취약합니다. 4개월 가량의 긴 우기가 이어지는 도쿄와 사이타마현은 이러한 대책으로 일명 '지하 신전'으로 불리는 대규모 물탱크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바로 이 시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거대 지하 물탱크 저장고를 걷고 있는 한 남성
일본의 거대 지하신전

일본의 지하신전이란?

일본의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에 있는 일명 '지하 신전'은 태풍과 홍수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수도권 외곽 방수로'입니다. 1992년 공사를 시작하여 약 14년간에 걸쳐서 만들어진 대규모 재난(홍수) 방지 시스템입니다. 사이타마와 도쿄도를 장마와 태풍 등의 홍수 피해로부터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이 거대한 지하터널 안을 걷고 있다지하터널에서 한 사람이 정면을 보고 찍은 사진
작은 사람의 크기로 지하신전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저장 탱크, 우주왕복선, 자유의 여신상 그림이 그려저 있다저장탱크, 우주왕복선, 자유의 여신상이 탱크안에 겹쳐져서 들어가 있는 모양의 그림
'지하신전'의 크기

이 방수로의 전체 구조는 길이 6.3km에 이르며 직경 30m, 깊이 70m에 달합니다. 500t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기둥 59개가 떠받치고 있는 구조로 대형 압력조절 수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시설의 핵심인 초대형 물탱크는 18만 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데요. 이는 축구장 2개 크기에 맞먹습니다.

 

폭우 등으로 홍수 피해가 예상되면 이 거대한 물탱크에 물을 저장한 다음 물탱크의 높이가 10m 이상이 되면 인근의 에도 강으로 폭우를 방류하는 시스템인데요. 항공기 엔진과 동일한 출력을 내는 펌프가 사용되며, 최대출력 시 25m 수영장 분량의 물을 1초 만에 방류할 수 있습니다.

 

도쿄의 홍수 대비 시설

긴 터널이 지하로 이어져 있다.
도쿄의 지하 저장시설

도쿄 도시에는 홍수 대비로 유수지와 저류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지하터널 형대의 저류 시설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 40m 깊이에 길이 4.5km, 폭 12.5m 크기로 만들어진 이 터널은 54만 t의 물을 임시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터널이 생긴 이후 폭우 침수가옥이 크게 줄었습니다.

 

1993년 대규모 폭우로 침수된 집이 약 3000 채였었지만, 사업 1단계가 완공되고 나서 2004년 동일한 폭우로 침수된 가구는 46 채였습니다. 명확하게 터널의 효과를 증명한 것인데요. 도쿄는 현재 이런 홍수 대비 지하 터널을 총 3군데를 가지고 있으며, 추가로 1개의 터널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재난의 나라 일본답게 대규모 방재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이와 같이 다양한 방재시스템이 건설중에 있는데요. 빠르게 완공되어 홍수 피해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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