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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본 생활 및 정보 리뷰

일본 현지에서 전하는 일본이 한국보다 불편한 점

by 도쿄정대리! 2021. 8. 30.

도쿄-타워-전망
일본 도쿄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살면서 익숙히 지려고 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불편한 점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현지에서 살면서 느낀 '일본이 한국보다 불편한 점'들을 몇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일본 여행 및 생활을 계획한다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자꾸만 멈추는 일본의 지하철

일본의 대중교통은 지하철(전철)로 시작되어서 지하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다수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다수의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투신 등으로 인한 각종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본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사망사고로 지하철이 멈추거나, 지연되는 것은 거의 일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지진 및 각종 재해 등으로 인하여 지연이 발생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 때문인지, 일본에서 회사를 출근하는 경우에는 출근시간보다 여유 있게 나서는 것이 거의 기본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느려도 너무 느린 행정처리 속도

일본의 행정처리 속도는 느리기로 아주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속도는 공공기관과 일반 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아주 느립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을 중요하시는 일본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행하는 불필요한 절차가 너무나 많고, 그 절차들의 대다수가 서류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전에 일본에서 비자를 갱신하기 위하여 도쿄 시나가와에 위치한 출입국 사무소를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출입국 사무소에 입장하는데 약 2시간 가까이를 기다렸으며, 출입하고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여 처리하는데 4~5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은행에서 주소지를 변경하기 위해서 2시간이 소요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행정 처리 속도가 굉장히 느립니다.

이전에 잠시 생활하였던 호주와 비교하여도, 속도면에서 더욱 느린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 사태에 일본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팩스 등 서류로 업무를 처리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일처리 방식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결제하면 갑자기 붙는 추가요금? 소비세

일본 마트 및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면 실제 계산 시에 상품에 표시된 가격보다 10% 비싼 가격으로 계산을 하게 되거나 가격이 2개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소비세 10%를 별도로 계산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모든 상품에 소비세가 포홤되어 있지만, 가격을 별로도 표시하지 않고 모두 포함하여 표시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고객이 실제로 계산해야 될 금액만 표시하는 것인데요.

 

일본은 소비세를 포함 시키지 않은 금액을 표시한 가게가 아주 많습니다. 대부분은 작은 글씨로 '소비제 별도'라고 적혀있는데요. 처음 계산을 할 때는 금액이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10%를 계산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항상 쇼핑 및 외식을 할 때 가격에서 10%를 따로 더해서 계산해야 하는 것이 몹시 불편합니다.

현금 우선 사회

일본에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현금입니다. 소위 '현금이 왕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조금 다르게 쓰일 수 있겠습니다. 바로 '현금이 없으면 안 된다'입니다. 최근에 카드 결제가 되는 가게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가게 특히 개인 식당 등에서는 '캐시 온리'를 외치는 가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지진 및 재해 등으로 사회 시스템이 멈추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는 일본 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아직도 현금 결제가 선호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조그마한 개인 가게에서도 카드 이용이 너무 당연시되고 있어서, 일본에서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불편한 부분입니다.

공짜 서비스는 없다 유료 반찬

일본 많은 식당에서 제공되는 반찬들은 모두 유료입니다.
특히 일본 이자카야(술집)에 들어가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오토시'라는 것이 있는데요. 주문하지 않았지만, 기본 술안주로 나오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이 오토시도 1인당 300~500엔(3,000~5,000원)의 가격이 붙습니다. 당연히 다른 반찬들은 돈을 더 내고 먹어야 하는것이지요. 

 

이전 일례로 일본의 야키니꾸(고깃집) 가게에서 고기를 먹다가, 와사비(고추냉이)가 있는지 물어보고, 추가로 주문을 한 적이 있는데요. 다 먹고 나서 계산서를 보니, 추가 주문한 와사비 가격까지 계산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일본에는 공짜는 없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교통비

일본의 교통비는 정말 비쌉니다. 교통 구간에 따라서 다르지만 지하철의 기본 요금은 140엔(1,400원)부터 버스는 210엔(2,100원) 택시는 410엔(4,100원)입니다. 거기에 한국과 같은 환승 시스템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 교통카드로 버스 <->지하철 간 환승은 되지만, 요금 할인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구간에 따라서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왕복으로 갔다오게 되면 1,000엔(10,000원) 정도의 금액이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택시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본 대학생들이 지하철 막차 시간을 놓치면, 가라오케(노래방)에서 괜히 몇 시간을 기다리다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요금도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만 엔(10만 원) 정도를 각오해야 탈 수 있습니다.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에 있는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오게 된다면 약 2만엔(20만원)이상의 경비가 소요될 정도입니다.

집 안에서 감기에 걸린다? 덥고 추운나라

우리나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지만, 일본은 겨울에 집안이 집 밖보다 추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온돌 난방 시스템이 없습니다. 최근에서야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 '유카단보'라고 하는 바닥 난방 설비가 생기고 있지만, 대부분은 에어컨의 히터 기능과 '고타츠'라고 하는 전기 발열 기계로 겨울을 보냅니다.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에는 목조 주택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목조 주택의 경우에는 외풍이 심하기 때문에, 밖의 추위를 제대로 막아주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난방 기기를 가동하여도 추위를 온전히 막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에 고온 다습한 일본의 기후 탓에 주택의 기본 건축 자체가 '통풍이 잘되는 구조'로 지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여름은 높은 습도로 인해, 에어컨이 없는 건물 밖을 나서면 숨이 턱 막히는듯한 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일본에서 몇만 명 이상의 열사병 환자가 나오는 것과 2021년 일본 올림픽 철인 3종 경기에서 선수들이 실신 및 구토를 한 것들을 보면 일본의 더위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깨끗한 도시 이미지와 상반되는 까마귀와 바퀴벌레

일본 하면 깔끔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흔히들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이미지와는 별개로 일본에는 오래된 건물이 많이 있어, 바퀴벌레 및 다른 벌레들을 보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릴 적 살았던 낡은 빌라에서 벌레를 본 기억이 있고 그 이후로는 벌레를 쉽게 만날 수 없었는데요. 이곳 일본에서는 식당에서도 심심치 않게 벌레를 만나게 되어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까마귀는 일본 전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마트에는 까마귀 주의 안내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쇼핑을 하고 나서 물건을 가지고 갈 때 까마귀가 물건을 물어갈 수 있으니 조심해라는 문구인데요. 심지어 까마귀의 영역에 들어온 사람을 공격하였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생활에 불편한 점을 이렇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물론 일본이 한국보다 편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일본 생활을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우선은 불편한 점을 생각하고 주의한다면,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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