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는 소망하는 일이 모두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요. 우리나라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은 새해를 어떻게 보낼까요? 일본의 새해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우리나라의 설날과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일본의 새해 문화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 1월 1일에 새해를 맞이하는데요. 일본의 문화가 짙게 드러나는 새해, 일본에도 예로부터 내려온 독특한 풍습이 많이 있습니다. 새해의 행동, 음식 등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생각보다 깊고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베트남과 비슷한 것은 가족과 보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점입니다.
목차
12월 31일 새해 준비
・대청소
일본의 12월은 새해 준비로 어느 집이나 분주해지는데요. 새해를 준비하는 쇼핑으로 인해 시장과 상가는 붐비고, 집에서는 대청소, 새해 음식 준비, 새해 장식 등을 온 가족이 함께 합니다.
새해의 카미사마(풍속 신앙, 신등을 의미)를 맞이하기 위해 온 집안을 깨끗이 하는데요. 지금은 12월의 마지막이 다가오면 청소등 새해맞이 준비를 하는 집이 많은데요. 예전에는 12월 13일에 새해맞이 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일본의 신사와 절에서는 12월 13일에 새해를 준비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새해 장식
새해를 맞이하는 장식은 대청소 후 28일이나 30일에 꾸미는 것이 보통입니다. 29일은 일본어 발음으로 '이중의 괴로움'이라는 뜻이 있고, 새해 전날인 31일에 집안을 꾸미는 것은 카미사마(풍속 신앙, 신등을 의미)에게 실례이므로 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소나무 : 신이 잘 찾아올 수 있도록, 현관에 장식합니다. 소나무와 대나무 등 일본에서 운이 좋은 식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금줄 장식 : 현관 또는 일본식의 제사상에 장식합니다. 집이 신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카가미 모치 : 맞이한 신이 깃드는 곳. 집안에서 가장 격식이 높습니다. 거실에 가장 큰 것을 장식하며 다른 방에 작은 것을 장식합니다.
・연하장
일본어로는 '넨가죠'라고 부르는 연하장입니다. 멋진 사진 혹은 가족의 사진에 인사문을 곁들인 연하 엽서를 친한 사람이나 신세를 진 사람에게 보냅니다. 최근에는 메일이나 SNS로 보내는 일이 늘면서 엽서 연하장의 수는 전보다는 적어졌지만 아직도 손으로 쓴 연하장을 주고받는 문화가 일본에는 있습니다. 과거 1년 이내에 돌아가신 가족이 있는 경우는 상중이라고 부르고,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삼가는 것이 매너입니다.
・토시코시소바 & 제야의 종
일본에서 새해 전날 저녁은 토시코시소바가 정석입니다. 저녁식사 때 먹는 집도 있고, 저녁식사로 초밥집, 스키야키 등의 음식을 먹은 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먹는 집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지로 제야의 종은 31일 자정을 넘어 각지의 사찰에서 울리는 큰 종을 말하는데요. 종소리의 수는 108회이며, 인간의 108개 번뇌를 물리치기 위한 불교의 사상에서 비롯됩니다.
1월 1일 새해 문화
・새해 아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로 일본의 새해가 시작됩니다. 새해는 아침부터 점심에 걸쳐 천천히 오세치나 떡국을 먹는데요. 평소 멀리 사는 친정으로 가거나, 친척끼리 모이는 등 가족끼리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모노를 입는 사람도 있지만 평상복을 입는 사람도 많다.
・하츠 모데
탈도 많고 말도 말도 많은 일본의 신사참배입니다. 일본의 신사 참배 자체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행위로 우리가 새해에 집 근처의 절, 신당 혹은 교회등에 가서 한 해가 잘 풀리기는 기원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의 신사참배는 일본의 총리가 일본의 위인(우리와 주변국에게는 전범들)의 유골을 보관하고 있는 신사(절)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보통의 일본 가정은 새해 인근의 신사에 가서 한해의 무사함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31일 밤에 출발해 자정에 날짜가 바뀌는 것을 기다려 바로 참배를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1일 오후 이후 한가롭게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신사는 어디나 사람이 가득하고 아사쿠사나 교토의 인기 신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참배할 때 던지는 동전은, 5엔 동전(일본어 발음으로 하면 「좋은 인연」이라는 뜻)이 운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뱃돈
우리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세뱃돈을 주는데요. 윗어른이 아랫 아이에게 전달하는 용돈이 새해 용돈입니다. 다양한 무늬와 캐릭터가 달린 포치봉지라고 불리는 귀여운 봉투로 주면 아이들도 매우 기뻐합니다.
・새해 첫 꿈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밤부터 이틀 아침에 걸쳐 꾸는 꿈을 초몽이라고 하며, 그 내용이 이 한 해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치후지 니타카 산나스」가 나오면 매우 재수가 좋다고 여겨지는데요. 일본어의 발음으로 후지는 장수, 매는 출세, 가지는 자손 번영을 나타낸다는 설이 있습니다.
・카가미 모찌
카미사마(토속 신앙의 신을 의미)를 모시기 위한 모찌(떡)은 신이 방문한 동안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신이 돌아간 후에 모찌(떡)를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월 11일에 먹게 되는데요. 신이 칼을 싫어한다고 믿어 칼 대신 나무망치 등을 이용해서 떡국이나 팥죽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음식을 먹고 나면 이제 새해도 끝이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최근의 일본의 새해 문화
・복 주머니
예전에는 1월 1일~3일은 대부분의 가게가 휴무였지만. 요즘은 2일부터 영업하는 백화점이나 식당도 많습니다. 매장에서는 새해를 축하하는 복주머니가 팔리는데요. 내용물은 옷이나 화장품, 전자제품이나 장난감 등 가게에 따라 다양합니다. 랜덤박스처럼 무엇이 들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큰 인기입니다. 이 복 주머니를 사기 위해서 일본인들은 새해 벽두부터 줄을 서고는 합니다.
・연하 엽서의 선물
연하장(넨가죠) 전용 엽서에는 추첨번호가 붙어 있으며, 1월 중순 발표되는 번호에 따라 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가전제품과 여행 등 호화로운 경품이 준비되어 있어 모두들 설레며 추첨일을 기다렸는데요. 최근 몇 년간 메일이나 SNS가 늘면서 연하장을 쓰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일까요? 현재는 1등이 당첨되어도 현금 1만 엔(한화 약 10만 원)뿐이어서 많은 일본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새해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모로 우리와 닮은 점이 많은 일본의 새해인데요. 랜덤으로 선물이 들어있는 복 주머니와 새해에 먹는 오세치 요리등은 조금 신기하기도 합니다. 1월 새해 준비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중 하나로 우리의 설날과 무척 닮아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접한 국가이다 보니 더욱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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