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해외 생활의 장단점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보셨을 텐데요. '도쿄 정대리'로 현재 일본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저 또한 일본 생활의 장단점을 매일같이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느끼는 장점과 단점을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해외에서 산다는 의미
해외 생활이란 문자 그대로 해외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인데요. 어느 나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여행으로 그 나라에 머물러서 즐기는 것과 실제로 그 나라에 녹아들어서 생활을 하는 것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간에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 외국인 노동자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말인즉 사회에서 소외계층이 됩니다. 좋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 월급을 아주 많이 받고 있더라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 계층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언어로 인해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코리안 타운은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코리아 타운에서 거주하며, 해당 나라의 언어(영어, 일본어 등)를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번쯤 들으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이전에 호주에서 잠시 생활하였을 때 듣고 크게 공감하였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본인이 살고 있는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여야 하거나, 통역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정도의 언어 수준이라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살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야 한다." 네 바로 이점입니다. 그리고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더라도 결국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있는 일본은 같은 아시아인이라 외모로 차별을 받거나 하는 경우는 없지만, 호주에 있었을 때에는 아시아인이라는 것 자체로 차별 대우를 받은 적이 많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대하는지가 곧 해외에서 우리가 받게 되는 대우 대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최근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실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이 심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 일본에도 대놓고 차별하지는 않지만 식당을 가거나, 다른 서비스를 받을 때 외국인인걸 알고 나서 미묘하게 바뀌는 태도를 느낍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해외에 산다는 것에 전부 해당하는 의미입니다. 물론 다른 장점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각 장단점들을 아래에 정리하였습니다.
해외(일본) 생활 장점
1. 시간 활용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지인들이 근처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공휴일이 무척 많습니다. 괜찮은 회사 기준 공휴일 포함 연 120일 정도 쉬는 날이 보통이며, 괜찮지 않더라도 110일 정도는 쉬는 날을 가지게 됩니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여유로운 삶을 즐기거나, 자기 계발에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2. 고용안정
제가 거주하고 있는 일본은 기업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에 힘들어하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죠. 또한 기본적으로 한 번 고용한 사람을 자르는 일은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우리나라 그리고 서양의 국가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이 답답하거나, 회사 생활을 못 견디는 것이 아니면 우선은 고용안정이라는 측면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3. 여유 및 사회적 시선
앞의 내용들과 연관되는 내용인데요. 고용이 안정되어 있고 쉬는 날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여유가 생깁니다. 물론 직종 따라서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제가 한국에서 일했던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지금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무직이라도 잔업수당이 정확히 나오기 때문에 눈치 야근을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 제일 장점입니다.
저는 외국인이고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으니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 또한 장점인데요. 한국에서는 주위 사람들의 오지랖 넘치는 바라지 않았던 배려, 우려 , 간섭, 지적질 등으로 짜증 나는 경우가 꽤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차를 샀으면 '그 차가 어쩌고', 집을 사면 '그 집이 어쩌고' 그런 간섭과 사회적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4. 회사 문화
일본 그중에서도 도쿄의 문화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공적인 회사의 일을 제외한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일절 간섭하지 않습니다. 점심시간도 혼자 알아서 먹고, 업무적인 것 이외에는 딱히 크게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마음이 맞는 동료와 일이 끝나고 한잔 할 때도 있기 합니다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큰 교류는 많이 없습니다. 당연히 회식도 거의 없습니다. 1년에 한 번 있으면 많이 있는 느낌인데요. 회식 참가는 문자 그대로 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에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회사 문화에 있어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사람'으로 대해준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일할 때는 정말 기계 부품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받고 야근을 하거나 일에 치여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의 위의 반응은 '힘들어?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 너 아니라도 대신할 사람은 많다.'였습니다. 물론 대놓고 저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런 식의 반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저런 느낌을 받았던 적은 정말 한 번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할 사람이 귀하기 때문에 존중받으면서 일한다는 느낌을 전반적으로 많이 받고 있습니다.
5. 언어
좋든 싫든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의 언어가 늘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외국인과 아예 교류를 하지 않고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언어 실력은 향상됩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느끼듯이 오래 살아도 본인 스스로 해당 국가의 언어가 정말 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만, 원어민 혹은 교포들이랑 비교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일본어, 영어 등 거주하는 해당 국가의 언어 실력은 상당히 늘게 됩니다.
6. 기회
언어를 2가지를 쓰면 창의력이 30%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한국 사람인 우리는 해외로 나가면 본인이 더욱 한국사람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데요. 본인의 행동, 사고방식이 철저하게 한국적인 것을 해외에 나가서야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는 다른 관점으로 많은 현상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죠.
해외에서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의 의미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쉽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즉, 다른 관점이 사업의 기회로 연결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말입니다.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 '김승호 회장'등의 인물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하여 성공을 한 것을 생각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외(일본) 생활 단점
1. 행정 속도
우리나라에서 등본을 떼려고 하면 인터넷으로 뽑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인근 주민센터에서 5분 내외로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일본은 다릅니다. 등본 등의 확인 서류를 떼려고 하면 문자 그대로 만 '하루'가 소요됩니다. 믿기 힘드실 수 있지만, 사실입니다. 일본도 일본이지만, 해외 대부분의 국가의 행정 속도는 정말 느립니다. 우리나라가 너무 빠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2. 임금
일본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임금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정말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아직 도쿄 기준 최저임금은 한국보다 조금 높지만 2023년 기준으로 일본 최저임금의 평균치는 처음으로 한국보다 낮게 나오는 등 생각보다 임금 자체가 높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30년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3. 이방인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이방인입니다. 얼마나 그 사회에 잘 녹아들었는지와 관계없이 말입니다. 만에 하나 현지인과 다툼이 일어 법적 공방까지 가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첫 서두의 해외서 산다는 것의 의미에 적었듯이,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소소한 차별등 많은 것을 감당하고 안고 가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게는 언어부터 크게는 사회 법률 등의 시스템까지 체류하고 있는 국가가 이방인을 얼마나 배려하느냐의 차이지, 결국 본인이 해외 체류 외국인 노동자라는 사실 즉, 사회적 약자임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언어
위의 장점에서 언급한 언어가 마찬가지로 단점이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하더라도 원어민만큼 언어를 구사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어린 시절부터 일본 및 다른 해외에서 거주한 교포 2세는 이야기가 다릅니다만, 대부분의 해외 거주 1세대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아파서 병원을 가더라도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 한다던지, 제대로 된 영어,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해 비웃음을 받는다던지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순간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회사 업무 기타 많은 부분에서 언어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5. 외로움(향수)
해외에 나가면 본인이 얼마나 한국적인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음식부터 사고방식 문화에 있어서 한국적일 수밖에 없는데요.(성인이 되어 해외에 나갔다는 가정) 그렇게 본인이 얼마나 한국적인 사람인지를 깨닫고 나서 필연적으로 외로움과 조우하게 됩니다.
주위에 친구라던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낫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지독한 현타와 함께 '난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나?'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깊어지면 결국 해외생활을 접고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서 만리타향에 있겠만, 왜 지금 이곳에서 고생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 의미마저 찾을 수 없게 된다면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죠.
6. 가족, 지인(feat. 코로나)
한국에 있는 가족 및 지인을 쉽게 만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타지에서 생활하면 가족을 쉽게 만나지는 못 하게 되는데요. 해외에 거주하는 것은 아예 궤를 달리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제한이 발생되거나 하면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됩니다.
정말 이 부분은 예상도 못 한 부분이었습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여행이 금지되었죠.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의미하는 것은 '당신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다.'였습니다. 1~2달 길면 반년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던 코로나가 2년 이상 지속되었는데요. 그 의미는 '한국에 있는 가족을 약 2년간 만날 수 없었다'가 되는데요. 심지어 이때 아기가 태어나기라도 했다면 부모님에게 자녀를 보여주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해외 생활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해외 생활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으며, 해외에서 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전 세계 어디에 계시던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하루가 행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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