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생활/일본 음식 및 식당 리뷰

긴자 미슐랭 맛집, 오레노 프랑스 리뷰

by 도쿄정대리! 2020. 5. 9.

사진 출처 '야후 재팬'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 '오레노'체인점프랑스식 레스토랑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면서 매번 일식 혹은 한식이 아닌 프랑스 요리, 양식이 먹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은 '오레노 후렌치(프랑스)'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일본까지 와서 무슨 프랑스 레스토랑이야?'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의 수가 전 세계 2위의 국가입니다. 일식이 아니라도 맛있는 음식점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간단히 오레노 레스토랑 체인과, 메뉴, 가격, 리뷰 및 평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레스토랑에는 일본에 코로나가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인 2020년 2월에 다녀왔습니다.


1. 오레노 레스토랑 체인?

사진 출처 '야후 재팬', 실제 방문한 레스토랑

오레노 시리즈는 일본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으로,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명 셰프의 음식을 값싼 가격에 먹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레스토랑입니다. 이름에서도 그 취지를 느낌수 있는데요. '오레노 후렌치'는 번역하면 나의 프랑스로 즉 누구나 쉽게 고급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겠다는 창립자의 생각이 반영되었습니다.

 

이 체인점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서, 음식의 마진율을 최소화시켜서 값싼 가격에 손님을 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보통의 식당이 음식 가격 대비 식재료 가격이 30% 정도라고 한다면, 오레노 레스토랑 체인은 50%~60%를 식재료 값에 투자합니다. 심지어 푸아그라 메뉴 같은 경우에는 거의 100% 식재료값만 받고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을 고용하고 높은 원재료 값을 생각하면 남는 게 없을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높은 회전율을 자랑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직접 방문한 프랑스 레스토랑입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식당의 의자와 좌석이 편안하지 않으며, 2시간 이상 식사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 즉 맛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2. 메뉴 및 가격

사진 출처 '오레노 후렌치'

위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격들이 비싸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매우 저렴합니다.

사이드 메뉴들은 약 500엔대 한화 5,000원에 맛볼 수 있으며, 푸아그라 소고기 필레 스테이크가 2,980엔대 한화 29,800원 정도 입니다.

심지어 제일 비싼 메뉴인 소고기 L본 스테이크가 1kg에 3,980엔 한화 39,800원 정도에 맛볼 수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 셰프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사실 이 정도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건, 가격적으로 엄청난 메리트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음료 가격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와인 1잔에 500엔~980엔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 음식 리뷰

저희는 와이프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긴자점을 예약하여 이용했는데요. 레스토랑 체인 소개에 사용된 사진 속 피아노 바로 앞 좌석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좌석에 착석을 하면 메뉴 주문을 받는데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고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처음 주문 시 식사할 메뉴들을 전부 주문하는 것을 권장하고 실제로도 그게 편합니다. 음료는 그때그때 주문하면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종업원들이 굉장히 바빠서 부르는 게 조금 힘들긴 합니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

위 사진은 첫 번째 메뉴로 나온 추천메뉴인 '오레노 타루타루'와 '키노코토베이컨 킷슈'입니다.

 

오레노 타루타루(980엔) 시푸드 타르타르입니다.

사진 속 왼쪽 음식입니다. 메뉴에도 추천 메뉴라고 나와있어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요. 와이프는 굉장히 만족하였고, 저도 나쁘지 않은 느낌으로 먹었습니다. 소스들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요. 초록색 소스는 케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정확히 무슨 소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키노코베이컨 킷슈(480엔) 베이컨 버섯 계란말이입니다.

사진 속 오른쪽 음식으로, 정확히는 퀴체?라고 하는 용어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냥 베이컨 버섯 계란말이 정도로 이해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저도 맛있게 먹었고 와이프도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

2번째로 나온 '이나카후파티'(580엔)입니다. 직역하자면 시골풍 퍼티입니다. 마찬가지로 추천 메뉴입니다.

퍼티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맛있었습니다. 와인 안주로 딱 좋았습니다. 조금 기름지면서 짭짤한 맛이 어떤 주류를 마시든지 어울리기에 적당했으며, 술을 좋아하는 와이프와 저 둘 다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같이 있는 소스도 찍어서 먹기에 좋았습니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

3번째로 나온 '큐코쿠노구리루스테키(1,780엔)' 번역하면 궁극의 스테이크입니다.

그 메뉴 이름만 제외하면 나무랄 곳 없이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 굽는 정도도 저희가 원하는 '미디엄 레어'로 딱 좋았으며, 같이 나온 메시 포테이토는 겉은 조금 바삭한 식감에, 안은 부드러우면서 치즈맛도 조금 낫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겉면은 토치로 그을린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여러 가지 소스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저도 와이프도 아주 만족한 메뉴였습니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

마지막으로 나온 '롯시니+추가 푸아그라(1,980엔+500엔)' 소고기 필레 푸아그라 입니다. 최고 인기 메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도 역시 맛있습니다.

다만, 트러플 오일과 소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푸아그라가 합쳐진, 아주 기름진 맛이기 때문에 느끼합니다.

특히 추가 푸아그라는 주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있는 소고기 필레위에 있는 푸아그라와 트러플 오일만으로도 충분히 기름진데 거기에 추가로 푸아그라를 토핑 해서 올리니 과도한 느끼함이 저희를 힘들게 했습니다. 소곱창을 많이 먹으면 맛은 있는데, 느끼해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 상태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푸아그라가 나오기 전까지 나온 치즈, 스테이크, 퍼티 등등과 함께 계속된 음주로 인해서 마지막 메뉴가 나왔을 때는, 이미 취기가 꽤나 오르고, 느끼한 음식도 꽤나 많이 먹은 것이 더욱 이 메뉴의 느끼함을 증폭시킨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시그니쳐 메뉴인 푸아그라를 충분히 즐기시려면, 처음 주문 시에 시푸드 위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장, 단점 및 종합평가

사진 출처'야후 재팬'

장점

・높은 퀄리티의 음식(맛)

・저렴한 가격

・피아노 연주

 

단점

・공간이 협소

・의자가 불편

・예약 필수

・많은 수의 손님

 

위와 같이 식당 테이블이 비좁고, 다른 손님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마치 패스트푸드점에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지만, 음식들의 퀄리티 대비 가격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오레노 후렌치' 긴자점은 2020년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가게입니다.

'식당은 음식의 맛이 좋아야 한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느껴졌으며,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식당을 다시 방문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재 방문 의사가 있는 식당이며, 추천 레스토랑입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2인 기준 약 1만 엔 이상 한화 10만 원 초반 정도의 금액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술을 드시지 않으시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도 긴자에 갈 일이 있거나 혹은 일본 도쿄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가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