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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본 음식 및 식당 리뷰

도쿄 시오 라멘 현지 맛집 시바사키테이

by 도쿄정대리! 2020. 8. 2.

사진 출처 '야후 재팬'

일본에서 처음 라멘(라면)을 먹을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은 종류와 생소한 이름에 당황하게 됩니다. 

라멘 가게도 정말 많기 때문에 어디에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요.

오늘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라멘(라면), 그중에서도 이름부터 생소한 시오 라멘 맛집 '시바사키테이'를 소개하겠습니다.

'柴崎亭(시바사키테이)'는 외국인들은 몰라서 못 가는 곳으로, 현지인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숨은 맛집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시오 라멘 간단 소개, 도쿄 맛집 소개, 솔직한 평가, 위치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시오 라멘 이란?

사진 출처 '야후 재팬'

일본 라멘은 돈코츠, 소유, 미소, 시오 라멘 등으로 크게 분류가 되는데요.

그중에서 시오 라멘은 가게 고유의 육수에 시오, 즉 소금만으로 간을 한 음식으로 라멘 육수의 맛을 가장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물이 맑고 투명하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라멘입니다. 라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라면이지만, 반대로 단점은 소금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육수의 잡냄새를 잡지 못하면 굉장히 비릿하게 느껴질 수 있는 라면입니다.


2. 도쿄 맛집 소개

제가 거주하는 곳 인근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항상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이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19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가게 앞을 지나갈 때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며, 흥미를 가지게 된 식당 바로 오늘 소개할 시오 라멘 맛집 '柴崎亭(시바사키테이)'입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가게 이미지

 

가게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카운터에 앉는 좌석만 10석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외부 가게 사진은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저 작은 가게를 가기 위해서 몇십 명이 길게 줄 서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가게 이미지

외부 전경은 위 사진과 같은 느낌으로 오래된 가게의 느낌이 납니다.

식당 앞에 의자와 벤치들은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다행히도 손님들이 많지 않아 가게의 전경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가게 이미지

가게를 들어가면 보통의 일본 라멘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자판기를 이용하여 메뉴를 선택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위 사진 좌측 상단 2번째에 있는 720엔의 塩煮干しそば(시오니보시소바)입니다. '소금멸치라면'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곳의 육수 베이스는 생선(멸치육수)입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가게 이미지

카운터 세키(카운터석)에 위 사진처럼 기본 세팅이 됩니다. 

젓가락이 들어 있는 통과 후추통 그리고 냉수가 제공이 되며,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작은 가게이지만,

가게 안의 테이블은 굉장히 청결합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가게 이미지

제가 앉았던 테이블에서 바로 정면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테이블 바로 앞에 주방이 위치하여 모든 조리과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TV는 유튜브에 연결되어 쉬지 않고 팝송 음악을 재생해 줍니다.

노래들은 명확하게 사장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라멘 사진

가게의 추천 메뉴이자 최고 인기 메뉴인 塩煮干しそば(시오니보시소바)입니다.

메뉴명은 소바라고 적혀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라멘이 맞습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맑은 국물이 이 가게의 시그니쳐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담백한 생선 육수의 맛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식당의 후기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생선 육수 라멘의 완성, 시오라멘의 끝판왕 등,

육수에 대한 엄청난 칭찬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금 포함 720엔의 가격을 생각하면, 인기 대비 가격(가성비)도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라멘 사진

라멘만 먹기 심심하여 같이 주문한 '限定どんぶり'(한정 덮밥, 350엔)입니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였으며 맛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높은 만족도를 준 음식이었습니다.

이 사이드 메뉴만 먹어보아도 식당 사장님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식당 총평 및 위치

'정대리'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

마지막으로 솔직한 후기 및 총평입니다.

 

・시오 라멘 맛

호불호가 갈릴 맛입니다.

현지에서 2시간 거리에서 일부러 이 라멘을 먹으러 가게를 찾아오고,

'시오 라멘의 끝판왕, 생선 육수의 끝' 등의 현지 일본인들의 엄청난 후기에도 불구하고, 

생선 육수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실망하시게 될 겁니다.

잠시 잊고 살았지만, 저는 생선 육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도중 분명 육수가 깔끔한 것 같은데 왜 맛이 별로인가를 생각하다 보니,

제가 생선 육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선 육수를 싫어하는 저도 라멘을 다 먹었을 정도로 깔끔한 맛입니다.

바꿔 말하면, 생선 육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 드릴 식당입니다.

 

・대기열

제가 방문한 날은 오픈 시간 20분 전이었으나, 이미 10명 정도의 인원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주말 오후 즈음 지나가다 보면 정말 대기줄이 길 때에는 30명 이상이 줄 서있는 것도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보통 30분~1시간 정도의 대기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총평

생선 육수 베이스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1시간 가까이를 기다려가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 아닙니다.

하지만 생선 육수를 좋아하시는 사람에게는 인생 라멘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결제는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생선 육수 베이스의 시오라멘을 좋아하시면 강력추천, 생선 육수 자체를 싫어하시면 비추입니다.

 

・위치

가게는 도쿄 케이오선 つつじヶ丘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선 육수(국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시오 라멘, 생선 베이스 라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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