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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본 음식 및 식당 리뷰

일본 명란구이 리뷰 (feat.집에서 혼술)

by 도쿄정대리! 2020. 4. 18.

일본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고 싶지만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고, 집에서 소박하게 먹고 싶은 날, 명란구이 간편하게 먹기 좋은 안주리뷰 입니다.

한국에서는 배달이라는 엄청난 시스템도 있었고, 유투브의 안주 리뷰라도 보면서 좋은 안주들을 싼 가격에 찾았건만, 일본에서는 뭐가 싼지도 모르겠고 막상 사서 먹어도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불편한 점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일본사는 정대리'가 먹어보고 괜찮았던 안주를 리뷰 합니다.

 

오늘 소개할 간편 안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명란구이
2. 회
3. 나물무침


메뉴 전체샷

명란 입니다.
마트표 회 입니다.
한국식 나물 입니다.

일본도 코로나 때문에 시끄러운 이 시국에 밖에 나가서 먹자니 부담스럽고 문을 연 가게도 없으니, 직접 슈퍼에 안주를 찾으러 가보았습니다. 막상 가보니 필자가 좋아하는 먹거리들은 벌써 다른 사람들이 다 쓸어가고 없더군요. 슈퍼를 한참 헤매다 아래의 안주를 찾아왔습니다. 너무 양이 작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위 사진의 안주들과 함께 대용량 사케 1.8L 중 약 30%인 600~800ml 정도를 마셨습니다. 심지어 배우자와 함께 2명이서 먹은 양 입니다. 


1. 명란구이

보통 한국에서 소비되는 명란보다, 퀄리티가 높습니다.

우선은 오늘의 메인 안주인 명란부터 소개를 하겠습니다.

구워서 먹으면 아주 좋은 안주입니다. 명란 구이는 필자가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일본식 이자까야를 가면 반드시 시키는 메뉴였는데, 이유는 짭짤하기 때문에 술안주, 특히 그중에서도 소주 안주로 몹시 적절합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298엔 한국돈으로 약 3,000원이니 싸죠 그리고 저 명란은 아주 조금씩 뜯어서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소주 혹은 사케 안주로 아주 그만이기 때문에 '술 도둑'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국 이자카야에서 먹는 명란구이와는 퀄리티가 다릅니다. 이유는 한국에서 높은 퀄리티의 명란은 다 일본으로 수출되기 때문입니다. 가성비적 측면에서도 이것만 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단점은 양이 작기 때문에 식사 대용으로는 무리입니다. 요리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그냥 참기름 조금 두른 팬에 약 3~4분 이리저리 굴려가면서 구우면 됩니다.

직접 요리하는 사진입니다.

도마에서 칼로 썰면 더 먹기 편하겠지만, 귀찮기 때문에 생략 하였습니다. 위에 뿌려진 건 집에 남은 파슬리 가루가 있어서 뿌렸지만,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가위로 잘라서 젓가락으로 조금씩 떼어내어 마요네즈에 콕 찍어 먹으면 정말 술 도둑이 뭔지 알게 됩니다.


2. 마트용 회

마구로(참치회)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사 온 회였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일본 마트의 회의 퀄리티는 확실히 높은 것 같습니다. 저 회(사시미)의 가격은 498엔 대략적으로 5,000원이니 딱히 가격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소박하게 사케를 먹는 날에 다시 사 먹을 가치가 있는 안주였습니다. 같이 곁들인 술이 사케였으니 궁합도 잘 맞았습니다. 물론 참치회였다면 더욱 만족감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참치회는 다음번에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3. 한국식 나물 모듬

가격은 298엔 한국돈으로 약 3,000원이다. 이 상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배우자가 갑자기 골라서 사 오긴 했지만, 필자는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보통의 혼자 사는 남자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본인이 '야채를 너무 안 먹었다.'라고 하면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보통의 나물 맛이고, 메인 안주랑 같이 곁들어서 먹는 정도로 먹었습니다. 뭔가 입은 심심한데 먹을 건 없을 때 먹는 용도라고 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메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토쿠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김은 집에 남아 있는 김이 있길래, 명란을 싸서 마요네즈 소스랑 같이 먹으니 또 별미였습니다. 사케는 도쿠리에 넣어서 먹는 것이 2L짜리 대용량 사케를 마시기에 편리성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무언가 사케의 맛도 올려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명란은 사실 1개만 구워서 먹고 나머지 1개는 다음날 먹으려고 하였으나, 맛있어서 결국 다 구워서 먹었습니다. 위의 사진 속의 안주들과 함께 필자는 사케 약 600~800ml가량, 와이프는 와인 반 병 정도를 마셨습니다.

 

따뜻하게 데운 사케(아츠캉)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데요. 사케 데우는 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간편하니 확인하셔서 따뜻한 사케와 함께 즐기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나면, 다음날은 종종 숙취에 시달리고는 한는데요. 그럴때는 일본 숙취 해소 음료 리뷰를 확인하시면 간단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럼 모두들 가성비 넘치는 행복한 음주하기를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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