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상자에 따라먹는 술? 일본의 '모키리'를 알아보자

일본에는 사케를 나무에 따라 마시는 술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일본의 이자카야에서 가끔 볼 수 있는데요. 네모 반듯한 나무 안에 유리잔을 올려놓고 그 유리잔에 사케를 따라 밑의 나무 상자에까지 사케가 넘치도록 사케를 따라서 마시는 형태인데요. 이 모키리의 유래와 마시는 방법까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잔위에 글라스를 올려 술을 따르는 '못키리'

 

목차

 

 

'못키리'란?

못키리

일본에서는 사케를 즐기는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요. 사케의 종류도 아주 다양한 만큼, 마시는 방법도 생각보다 더욱 많은데요. 따뜻하게 사케를 마시는 방법 차갑게 마시는 방법 등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습니다. '못키리'는 작은 나무 잔 안에 유리로 된 잔을 놓고 유리잔에 사케를 따라 넘쳐흘러내릴 때까지 사케를 따르는 스타일을 말합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잔이 일부러 넘치도록 찬찬히 사케를 따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인데요. 왜 이 따르는 법이 '못키리'라고 불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못키리'의 탄생 배경

니혼슈 및 사케는 현재는 병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옛날 시절에는 항아리에 넣어서 팔고 있었는데요. 그 시절에는 술이 가득 들어있는 항아리 통에서 도쿠리나 나무 바가지 등에 직접 사케를 퍼내어서 판매하였으며, 이것을 「모리키리」 지칭하였으며, 이후 이것이 「못키리」로 되었다고 합니다.

되(나무 바가지 등)는 계량을 위한 도구이지 음용 그릇으로 쓰였던 것은 아닌데요. 하지만 나무 되(나무 잔)에 부어서 주던 사케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을 보고 아예 편백나무 등으로 잔을 만들어 술잔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못키리」는 대접하는 마음

못 키리는 잔을 놓은 나무 상자나 대접에 넘쳐흘러내릴 정도로 사케를 따르는 모습에서 유래하였는데요. 옛날 일본의 술집은 1홉(180ml)씩 술을 제공하는 것이 표준이었는데요. 하지만 작은 용기밖에 없는 술집에서는 밑에 작은 접시를 놓고 술을 굳이 쏟아질 때까지 부어 1홉(180ml)이 되도록 맞춘 것이 지금의 '못키리' 스타일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형태가 점차 일종의 퍼포먼스가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각 가게 스타일에 따라 사케를 따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 있을 만큼 세분화 되게 되었는데요. 잔에서 사케가 조금 흘러내리도록 따르는 가게도 있고, 쏟아진 사케가 아래의 접시에 가득 찰 정도로 거의 넘치도록 사케를 따르는 가게도 있습니다. 이는 '마음껏 술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못키리' 마시는 법

독특한 따르는 방법이 인상적인 '못키리'입니다만, 사실 마시는 방법의 정확한 규칙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널리 일반적으로 마시는 방법들은 있는데요. 아래 방법들을 추천합니다.

①잔에 든 사케를 먼저
우선 유리 글라스에 들어가 있는 사케를 먼저 마십니다. 다만 조금만 움직여도 흘러 버릴 것 같은 상태의 사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먼저 잔을 살짝 기울이고 넘칠 것 같은 사케를 나무 잔에 조금 따른 뒤, 유리잔에 든 사케를 꺼내서 드시면 됩니다.

②나무 잔의 사케를 잔에 옮겨서
글라스에 든 사케를 다 마셨다면 나무 잔에 남아 있는 사케를 글라스 잔에 따라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은하게 사케로 옮겨간 나무 잔의 나무향기도 같이 즐겨보세요. 이렇게 드시면 총 2잔의 사케를 한 번에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글라스 잔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 잔에 직접 입을 대고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나무 잔을 직접 들고 마실 경우에는 더욱 깊은 나무의 향기와 함께 사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소금을 올려서 마시는 방법

나무 잔으로 사케를 마실 경우에는 주로 모서리 부분에 입을 대고 마시기 쉽지만, 실은 평평한 부분에 입을 대고 훌쩍거리듯이 마시는 것이 정석적으로 마시는 방법입니다. 물론 본인이 마시기 편한 스타일대로 드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만, 소위말하는 정석은 평평한 부분으로 마시는 것이라는 것 알아두시면 친구들에게 깨알 지식을 자랑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마치 테킬라처럼 나무 잔의 가장자리에 소금을 놓고 소금을 핥으면서 사케를 맛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못키리로 계속해서 술을 마실 경우에는 사용한 나무 잔은 바꾸지 않고 사케를 따라주는 것이 일종의 룰입니다.

 

이렇게 일본 사케를 마시는 또 하나의 방법인 못키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일본 사케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따뜻하게 마시는 방법 및 차갑게 마시는 법등 여러 방식으로 사케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른 일본 사케와 관련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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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가 즐거워지기를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