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에서는 여러 번의 면접을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의 면접에서는 먼저 자기소개를 요구받게 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기소개에서 말하는 내용과 요령 등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기업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면접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것도 타국의 언어로 면접을 준비하게 되면 '무엇을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기소개를 그것도 외국어로 한다니...'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일본어 자기소개에 관해서는 부담감을 떨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목차
일본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요구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면접에서도 항상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인 '자기소개'입니다. 우선 왜 일본 기업 측에서 지원자로부터 자기소개를 듣기를 원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크게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어 수준을 알기 위해
외국인 지원자에게 자기소개를 요구하는 경우는 우선 일본어 레벨을 확인하고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면접의 시작 부분에 묻는 질문이기 때문에 면접관에게 자신의 첫인상을 전달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는 곧 자기소개를 부드럽고 원만하게 할 수 있다면, 본인의 일본어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일본어 능력 시험 등의 자격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소개에서 가볍게 소개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일본어가 능숙해야지만이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깔끔하게 정리하여 말하고, 일본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전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성격 파악
다음으로 체크하는 것은 지원자의 성격입니다. 면접관은 면접 전에 이력서를 확인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게 됩니다. 밝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좋은 인상이 상대방에게 전해집니다. 상대와 직접 대면하여,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더욱 진실되게 상대방의 말들이 전해지는 법입니다.
아이스 브레이크
자기소개는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깨는 '아이스 브레이크'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가 '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느낄 수 있게, 본인의 콘셉트와 주제를 담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합시다. 마치 영화의 예고편처럼 본인이란 상품을 짧게 보여주고 뒷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본인에게 조금 특별한 취미가 있다면, 자기소개에 짧게 그 부분을 소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면접관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후의 질문들도 그 취미와 연관된 것을 물어볼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자기소개에서 주의해야 할 점
면접에서의 자기소개는 당연하게도 대학교 동아리에서 하는 자기소개와는 무척 다릅니다. 아래와 같은 점에 주의하도록 합시다.
이야기 내용을 미리 생각해 두기
면접 전에 자기소개의 내용을 생각해 둡시다. "나를 소개하는 것이니, 그 자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소개를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면 막상 면접에서 긴장하여 말할 수도 없거니와 정작 중요한 항목을 까먹고 소개하지 않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야기 길이는 1분 정도
일본의 자기소개는 천천히 이야기 30초 ~ 1분 정도가 기준입니다.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1분 자기소개를 해주세요'등 시간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용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정해서 미리 연습을 해두면 좋겠습니다.
자기 PR과 혼동하지 말기
자기소개에서 자기 PR부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PR은 자신의 장점과 기술이 어떻게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보통 자기소개와는 별도로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에서는 자신의 프로필을 짧게 정리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면접 자기소개에서 말하는 항목
자기소개는 다음과 같은 항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성명, 출신지, 대학, 학부, 학과
· 유학(워킹홀리데이, 여행) 이유
· 언어 능력
· 취미, 특기
· 아르바이트 경험
각 항목별 포인트를 예문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명, 출신지, 대학, 학부, 학과
한마디로 기본적인 정보 정리해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항목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이름과 출신지, (유학 중이라면) 학교에 대해서는 반드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문 : "○○대학 ○○학부 ○○학과 4학년 ○○ (이름)입니다. ○○국가 ○○ 출신입니다."
유학 이유
유학 혹은 일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서 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이 좋아서'라는 애매한 이유가 아니라 "~살 무렵에 일본의 ○○을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문 : "먼 친척이 일본에 살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일본의 전통문화와 일본 제품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일본을 더 알고 싶어, 일본에서 유학(생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언어 능력
일본어 능력 시험(JLPT)이나 BJT 비즈니스 일본어 능력 등의 일본어 자격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소개에서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이외에도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있다면 본인을 어필하기에 좋습니다.
예문 : "올해 일본어 능력 시험 N2를 취득했습니다. 매일 아침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일본어로 뉴스를 확인하며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취미, 특기
가능하면 취미와 특기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관련 취미나 특기가 있으면 면접관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예문 : "기타가 취미로 일본의 아티스트는 ONE OK ROCK의 곡을 잘 연주합니다."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경력을 이야기하고 일에 대한 자세와 경험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면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일본어 능력이나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예문 : "일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어는 조금이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자기소개의 포인트
마지막으로 자기소개 시 기억해두면 좋은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자기소개의 마지막
자기 소개의 마지막에는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합시다. 여기에 자기소개가 끝이라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인사를 하는 것으로 일본인 면접관이 좋아하는 '정중한 지원자'의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상입니다", "네"라고 말해도 되겠지만, 무언가 성의 없이 적당히 마무리하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후에는 가볍게 목례를 하면 더 예의 있게 보이며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천천히 말하기
면접에서는 면접관에게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하여 천천히 말하는 것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하더라도 천천히 말을 하여야 제대로 전달됩니다. 하물며 외국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빠르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면접관이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뿐더러, '엄청 긴장하고 있는 지원자'라는 첫인상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더불어서 빨리 이야기하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실제로 긴장할 확률도 올라가, 평소 알고 있던 일본어 표현도 실수로 잘 못 말할 확률이 올라가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의식하며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이야기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중간중간 아이 컨택하기
자기소개를 할 때는 적당히 상대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계속 응시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소개를 하는 내내 면접관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전혀 눈을 보지 않으면 "성실하지 않다" '소극적'이라는 인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적당히 중간중간 아이컨택을 하며, 문장의 처음과 마지막에 상대의 눈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지키기
자기소개는 30초 ~ 1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자기 소개가 길어지면 면접 첫인상을 "말을 조리 있게 정리하지 못하는 지원자"라고 생각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러 지원자와 동시에 면접을 진행하는 '그룹 면접'에서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시간이 없어져 버리는 사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배려와 센스가 있는 것을 나타내는 위해서라도 자기소개는 짧게 하고 끝내도록 합니다.
자기소개는 처음으로 '나'라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이후 면접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부디 첫발을 잘 내딛으셔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기를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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